[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고등학생 파이터 조준건(17)이 체급을 조절하고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
조준건(17)이 플라이급에서 스트로급으로 내려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데뷔승에 재도전한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는 11월 3일 ONE Friday Fights 39가 열린다. 조준건은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 쿤크메르 남자 -60㎏ 3위 모이세스 일로곤(23·필리핀)과 맞붙는다.
ONE Friday Fights는 원챔피언십이 2023년 1월 태국에 런칭한 브랜드다. 룸피니 경기장을 상징하는 무에타이를 중심으로 킥복싱, 종합격투기를 곁들이는 대회를 금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쿤크메르’는 캄보디아 전통 무술이다. 올해 동남아시안게임 개최국 캄보디아는 태국 무에타이 대신 쿤크메르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클린치 등 스탠딩 그래플링을 포함하는 입식타격기라는 측면에서 태국 무에타이와 캄보디아 쿤크메르는 아마추어 스포츠로 큰 차이 없이 받아들여진다. 모이세스 일로곤 역시 쿤크메르뿐아니라 필리핀 전국선수권대회를 3차례 우승한 무에타이 실력자이기도 하다.
조준건은 유튜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교천왕’ 시즌1에 ‘극진의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출연하여 수도권 예선 4대 천왕 선정 및 전국 본선 8강 진출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9월 이후 프로 공식전 3승1무1패라는 빠른 성장을 앞세워 ONE Friday Fights 33 플라이급 경기에 참여했으나 2021 국제아마추어종합격투기연맹(IMMAF) 세계선수권대회 밴텀급 동메달리스트 이스마일 칸(22·파키스탄)한테 지고 말았다.
모이세스 일로곤은 2018년 필리핀 Underground Battle 스트로급 챔피언 엘리 말리니스 페르난데스(28)를 이겼다. 1788일(4년10개월23일) 만에 프로종합격투기 출전이라 해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
팔가로누워꺾기로 엘리 말리니스 페르난데스의 항복을 받아낸 것 역시 모이세스 일로곤 전적에서 주목할만하다. 종합경기대회 입식타격기 입상자라고 해서 주짓수가 조준건이 파고들 만한 약점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스마일 칸은 아마추어 포함 데뷔 13연승으로 조준건을 상대했다. 프로종합격투기 2전 2승의 모이세스 일로곤 또한 만만치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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