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 (이동국TV)’에는 ‘그동안 이동방송국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동국은 지난 6월 이후 영상이 업로드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이동국은 “우리 유튜브 채널이 두 번째 (제작사가 바뀌었다)”라며 “그 (두 번째) 대표가 살짝 문제가 있어서 2~3개월 동안 안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분이 많은 실수를 했고 문제가 있어서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잠시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동방송국이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우리 이름을 대서 사칭을 하면서 그랬을까 싶다”라고 사칭 피해를 고백했다.
이동국은 해당 제작사 대표에게 양복도 사줬지만 연락이 안 된다며 “아직도 안 믿긴다. 문 열고 들어와서 ‘형님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동국은 “(그 사람이) 나를 포함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동방송국) 채널 사칭을 해서 다른 데서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수를 탔다. 관계돼 있던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혹시나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달라’ 하는 게 있었냐고 하니까 몇 명 있더라”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나중에 이런 연락이 오면 응하지 말라 얘기를 해놓은 상태라서 지금은 그러지 않겠지. 이미 터질 대로 터져 2차 피해가 없기만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알다시피 축구선수나 단체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건 팀워크다. 서로를 믿어야 하고 넘어지면 일으키고. 그런 것만 32년 선수 생활하면서 배운 건데, 사회에 나와 보니 그런 걸 이용하더라. 금전적으로도 내가 상처를 받은 게 너무 많다. 은퇴하자마자”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맨날 어디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하면 ‘투자는 했는데 돈이 없어요’.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서 이미지 소진되고 이런 부분들이 너무 많다. 물론 좋은 분들이 더 많긴 하겠지만 그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이야기를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웃고는 있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며 “아직 상처가 있어서 채널을 내릴 생각까지 했다. 이게 뭐라고”라고 털어놨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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