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천만다행이다. 한국시리즈(KS)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투구를 중단했던 LG 고우석이 부상을 피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날 실전에 임할 예정이었다가 예방 차원에서 등판을 취소했던 김진성도 이상이 없다. LG 핵심 필승조 투수 2명이 계획대로 KS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LG 구단은 2일 “고우석 선수는 MRI 검사 및 병원검진 결과 허리 단순 근육통으로 2~3일 회복 훈련에 임하며 훈련을 조절할 계획이다. 오늘도 잠실에서 가벼운 회복 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상무와 경기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이주형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속구 구속이 150㎞대에서 형성되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구속을 뽐냈다.

그런데 갑자기 고우석이 이상 신호를 보냈다.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는 의사를 전했고 김경태 투수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를 이어갔다가 큰 부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투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허리 근육통에 따른 아이싱 치료를 받은 고우석은 2일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LG 구단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다행히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늘도 잠실에 나와서 훈련했다”고 고우석의 상태를 전했다.

팔꿈치에 무거움을 느꼈던 김진성도 정상적으로 실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진성은 당초 지난 1일 상무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팔꿈치에 느낌이 좋지 않아서 상무전 등판이 취소됐는데 현재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김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진성이도 괜찮다. 잠시 느낌이 안 좋았는데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 4일 경기에 나간다”고 밝혔다. 4일 잠실구장 청백전이 정규시즌 종료 후 김진성의 첫 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최대 무기는 양질의 불펜진이다. 고우석, 김진성,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정우영 등 상대 타선을 압박할 수 있는 중간 투수가 많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단기전이지만 이들 중 3, 4명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면 정상 무대에서도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다.

KS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고우석의 허리 통증으로 가슴이 철렁했던 LG다. 김진성까지 예정했던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둘다 KS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오는 3일에 훈련, 4일에 잠실 청백전, 5일 휴식, 6일 잠실에서 KS 1차전에 앞서 마지막 훈련에 임한다. 4일 잠실 청백전은 팬들에게 공개된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