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의왕=좌승훈기자〕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같은 당 소속 의원인 박현호(고천·부곡·오전)시의원이 이날 오전에 열린 의왕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탈당 선언’을 하고, 경기도당 측에 팩스로 ‘탈당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박현호 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탈당신청을 하고 왔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3명과 함께 시가 제출한 의왕도시공사 250억 원 출자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와 관련 당협 관계자는 자료를 통해 “어제(2일) 저녁 8시, 당협위원장 및 사무국,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김학기 의장, 박혜숙 부의장, 노선희·박현호 의원) 4명이 모여 3일 진행될 ‘제297회 임시회’ 안건 중 ‘의왕도시공사 자본금 현금출자(증자) 동의안’에 대해 가결할 것을 당론으로 정해 표결 시 이행하기로 했다”며 “오늘 탈당선언을 한 것은, 당론으로 정해진 이행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출당조치 등 도당의 징계를 예상하고 선수를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의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같은당 김성제 시장의 정책에 대한 뚜렷한 반대명분도 제시하지 못한 채 ‘우려’를 내세워 반대해 온 것에 대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하고 설득했으나 의견을 꺾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다”며 “평소 의회에서도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의정활동, 각종 지역행사를 등한시한다는 동료의원의 증언이 있었고, 특히 민원해결에 소홀하다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당협으로 빗발쳐 왔다”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역 내서 별다른 인지도가 없던 청년 당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해 (가)번을 받아 당선됐으니, 적극적인 의정활동은 물론, 당론에 적극 협조해야하는데도, ‘당론조차 거부하고 개인정치를 해온 박 의원에 대해 도당 측에서도 진작부터 우려를 표해왔고, 거듭된 해당행위로 당원들로부터 수차례 출당조치 의견이 있었음에도 ‘청년정치인’을 믿고 기회를 줬었다”고 덧붙였다.

당협은 박 의원의 탈당소식이 전해지자 당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비난의 소리를 전해오고 있다고 했다.

의왕시의회 의원은 모두 7명이다. 박현호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3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역시 3명으로, 지금까지 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4대3표결 구조로 의왕시 정책을 반대하는 등 김성제 시장 공약이행에 제동을 걸어온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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