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펜싱선수 김준호가 아들 은우, 정우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승무원 출신 아내가 깜짝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함께라서 500배 행복해’ 편으로 펜싱선수 김준호와 은우, 정우 꽃미남 삼부자가 첫 을왕리 데이트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김준호는 홀로 첫째 은우와 둘째 정우를 달래며 고군분투했다. 김준호는 “어제 새벽 2시 반부터 잠을 못 잤다. 은우가 보채고 뭐만 해주면 싫다고 해서. ‘싫어’병에 걸린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정우에 이어 은우까지 울자 “아빠도 울 줄 알아. 아빠도 운다?”라며 달래기를 시도했다. 이어서 두 팔에 두 아들을 안고 일어서자 울음을 멈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생후 6개월인 정우는 뒤집기에 이어 배밀이를 처음 성공해 김준호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준호는 “형보다 빠른 것 같다”라며 놀랐다. 이어서 정우의 배냇머리 이발을 해주며 자상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김준호는 은우와 정우를 데리고 을왕리 나들이에 나섰다. 김준호는 이발 결과가 마음에 걸렸는지 정우에게 “아빠가 머리 망해서 머리띠 해준 거 아냐. 패션으로 해준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가 나들이 장소를 을왕리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준호가 해외에서 경기하는 경우가 많고, 아내 유정현 씨도 승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까운 을왕리에서 데이트를 자주 했기 때문.
김준호는 두 아들 앞에서 과자를 뜯으며 갈매기들에게 나눠주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동물원에 방문했을 당시 김준호가 새를 무서워 한 것과 달리, 은우는 새를 무서워하지 않은 바 있다.
김준호는 “갈매기인 줄 알았어”라며 화들짝 놀랐다. 경기할 때와는 다른 친근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삼부자가 갈매기에 과자를 던져주며 노는 사이, 아내 유정현 씨가 몰래 다가왔다. 김준호는 “뭐야? 어떻게 왔어?”라며 깜짝 놀라 물었다.
유정현 씨는 “보고 싶어서 왔지”라며 애정을 보였다. 앞서 김준호는 을왕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아빠가 결혼하고 엄마랑 바닷가를 간 적이 있었나?”라며 아쉬워했던 바.
김준호는 아내의 서프라이즈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뭉친 가족은 사진을 남기며 바닷가 데이트를 즐겼다.
이어서 김준호 가족은 제철 새우를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김준호와 유정현 씨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준호는 “아내를 처음 봤을 때 참하고 도도했다. 제가 먼저 번호를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3년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12월 결혼했다.
유정현 씨는 “처음 만났을 때 그 만남에서 제일 기억나는 게 있다”라며 “처음 만났는데 (김준호가) ‘결혼은 언제 하고 싶으세요?’라더라. 황당했는데 ‘저는 서른에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서른이면 저는 그때 스물다섯인데, 저는 스물다섯에 결혼하고 싶어요’라며 나한테 플러팅했잖아”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내가 그랬다고?”라며 놀랐다. 유정현 씨는 당돌했던 김준호의 매력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심지어 두 사람의 말처럼 김준호가 25살, 유정현 씨가 30살에 결혼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준호는 “여보가 나 엄청 좋아했잖아”라고 말했다. 유정현 씨는 “맞다. 픽순이였다”라고 했다.
유정현 씨는 “뉴욕 비행하면 20시간 못 자는데 하루를 꼴딱 세고 운전을 한 거다. 외출 외박이 자유롭지 않아서 제가 움직여야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가 비행 끝나고 진천 선수촌에 가서 화성에 있는 집에 데려다줬다. 일산 제 집에서 진천 선수촌까지 140km 정도 되는데, 3년 정도를 그렇게 했으니까 거의 4만km 정도는 운전하지 않았나”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준호는 “운전하면서 ‘누나 믿어’라고 했잖아”라고 했다. 유정현 씨는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여보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어줄게. 누나만 믿으라고 했다”라고 해 감동을 안겼다.
유정현 씨는 “‘괜찮아. 잘 될 거야’란 말은 식상해서 어떤 말을 할지 생각하다가 추신수 선수 얘기가 생각났다. ‘내가 내조를 잘해서 최고의 선수 만들어줄 테니까 누나만 믿고 해봐’라고 얘기했었다”라고 밝혔다.
김준호는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근데 ‘누나만 믿으면 잘 될 거야’라는 멘트에 믿음이 가더라”라며 뭉클한 이야기를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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