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약 10시간 가량 경찰조사를 받은 남현희는 이틀만에 경찰에 재소환됐다.

앞서 지난 3일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0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6억여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됐다.

이후 남현희도 11억원의 투자사기 피해를 당한 부부가 공범 혐의로 고소하며 입건됐고,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외 출국이 잦은 남현희에 대해 6일 출국금지 조치했다.

구속된 전씨는 사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기 수익금은 모두 남현희와 가족에게 썼다”라고 주장하는 등 계속 남현희를 엮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구속된 전씨와의 대질 심문 가능성도 있다.

남현희는 이날 송파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했다. 하지만 당일 새벽에는 10건이 넘는 글을 올려 자신이 전씨와 공범이 아니며 최고의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현희는 여자 펜싱 플뢰레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단체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단체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단체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지난 2020년 자신의 이름을 딴 남현희 펜싱아카데미를 설립했고, 2021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를 역임해왔다.

지난 2011년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결혼한 남현희는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으며, 올초 결혼 12년만에 합의이혼했다.

이후 남현희는 지난 8월 전씨와 교제를 알렸고, 지난달 23일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결혼을 예정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가 드러나고 20여명이 넘는 피해자가 쏟아지며 파국을 맞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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