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프랑스 출신 귀화 방송인 이다도시가 샘 해밍턴에게 서운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물 건너온 꼰대들’ 특집으로 이다도시, 샘 해밍턴, 크리스티나, 줄리안, 전태풍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다도시는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는 한국으로 귀화한 1세대 외국 출신 방송인이다. 그는 “제가 숙명여대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다도시는 “학생들에게 A를 쉽게 주지 않는다. D를 많이 줬다”라며 “학생들 사이에서 ‘D다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크리스티나는 이다도시에 대해 “꼰대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가 띠동갑인데도 저한테 잘 챙겨주고 잔소리도 안 한다”라고 밝혔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젊게 산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이다도시에게 “기강을 잡고 싶은 후배가 있다고”라고 말했다. 이다도시가 기강을 잡고 싶은 후배는 바로 샘 해밍턴이었다.
이다도시는 “샘이 거의 최초로 (외국인 출신)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상당히 귀여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약간 재미없었다. 이게 무슨 유머 감각인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서 2020년 호주 산불을 언급하며 “샘 해밍턴 식구들 괜찮을까 걱정돼서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샘이 ‘네 감사합니다. 잘 있어요’라고 건조하게 답장을 하더라. 많이 섭섭하긴 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크리스티나는 “왜 그랬을까요”라며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샘 해밍턴은 “그때 당시에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라고 밝혔다. 김구라가 “그래도 (이다도시 씨가) 직계 선배인데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자, 샘 해밍턴은 “맞는 말씀이다. 제가 더 잘했어야...”라며 반성했다.
샘 해밍턴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다도시에게 사과하고 벽 보고 손들고 서 웃음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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