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두달 반 남짓 결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홈 6라운드를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은 22일(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CF)가 포진한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브라질은 2승1무2패(승점 7)로 남미예선 10개 팀 가운데 5위로 처져 있는데,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질 경우 순위는 더 떨어진다. 그런 만큼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브라질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우루과이와의 남미예선 원정 4라운드에서 주장인 네이마르(31·알힐랄)가 왼무릎 부상(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는 가운데 0-2로 졌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콜롬비아와의 원정 5라운드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한테 막판 2골을 내주며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투톱으로 나섰던 비니시우스가 왼쪽 다리에 부상을 당하며 전반 27분 교체돼 나오는 등 대형악재까지 겪었다.

비니시우스의 부상과 관련해 브라질축구연맹(CBF)은 18일 “그가 왼쪽 허벅지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예선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ESPN은 그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두달 반 가량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7일 우루과이와의 남미에선 홈 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져 4전 전승 끝에 뼈아픈 1패를 당했으나 예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로서는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호드리고(22·레알 마드리드)와 투톱을 이루는 발빠른 비니시우스의 결장으로 브라질의 공격력은 더욱 약화됐다.

비니시우스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큰일이 났다. 미드필더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1)가 프랑스대표팀에 차출돼 훈련 도중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중상을 당한 지 이틀 만에 맞은 비니시우스의 부상이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8월에는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 남짓 결장했는데 이번에는 왼다리까지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레알은 이미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9)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23)도 왼발뼈가 부러져 재활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1)와 중앙수비인 에데르 밀리탕(25) 등 2명이 전방십대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이들의 공백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도 최근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 중 왼쪽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0승2무1패 (승점 32)로 지로나(11승1무1패 승점 3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FC바르셀로나(9승3무1패 승점 30)가 3위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4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