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2차 가해를 멈춰주세요”

23일 황의조 불법 촬영 영상에 등장하는 A 씨 측 법률대리인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 측을 향해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황의조 측이 전날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상대 여성도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셀프 유죄 인증’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2일 황의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 측은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공식적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해 황의조의 범죄를 기정사실로 하는 듯한 보도가 유포되고 이 여성의 일방적 입장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돼 방어적 차원에서 소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 입장문이 공개된 후 A 씨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A 씨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신원이 노출돼 추가 피해를 이야기할 수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B씨가 황의조와 여러 여성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유포하며 시작됐다. B씨는 22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B씨가 황의조 전 연인이 아닌 황의조 친형수라는 사실이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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