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인기 살려 스포츠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인구소멸 극복
이현종 철원군수 “지역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국제스케이트장이 철원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철원군이 철원군의회, 철원군체육회, 철원군빙상연맹과 함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빙상장 유치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철원 지역 스포츠계를 비롯해 주민들의 유치 열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현종 철원군수는 지난 11월 24일 박기준 군의회 의장, 임대수 철원군체육회장, 강춘학 철원군 빙상연맹 회장 등을 만나 함께 국제스케이트장 철원 유치에 나서자고 뜻을 모았다. 철원군은 이미 지난 2021년 국방개혁 국방인력구조 개편에 따른 군(軍)부대 유휴부지를 활용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대한체육회를 방문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태릉 일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24년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비 1,500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을 조성해야 한다. 철원군은 동송읍 오지리 1015번지 일원 군부대 유휴지를 대상 부지로 이 스포츠 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부터 이곳을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철원군은 전후 70여 년간 각종 규제로 지역 개발의 한계로 인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극복하고, 접경지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추운 날씨가 겨울스포츠를 연상시키며 스케이트장 건립 이미지에 부합되고,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역 주민을 위한 국가 차원의 보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군부대 유휴지에 국제스케이트장을 건립하면 토지 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이를 선수 훈련비, 시설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군부대 유휴지 활용은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지자체 등 부처 간 협력 강화 모델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 철원 인근까지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이 쉬워졌고, 나아가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철원까지 연장되면 50분대 접근가능한 초근접 생활권이 형성돼 수도권 이용자들이 쉽게 스케이트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관광도시로 거듭난 철원군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며 “지역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국제스케이트장이 철원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준 의장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에 나선다면 스케이트장 유치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에서 시작된 철원의 인기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임대수 철원군체육회장도 “지역 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위해서 국제규모 규격의 스포츠 시설 유치가 우리 지역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모두가 한뜻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acdcok40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