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노리치시티)가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포크 홈구장 캐로우 로드에서 킥오프한 2023~2024 챔피언십(2부리그) 17라운드 퀸스파크 레인저스(OPR)돠 17라운드 경기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의조는 팽팽하게 맞선 전반 21분 가브리엘 사라의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위치를 본 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노리치시티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이전까지 11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셈이다.

논란 속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11월 중국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은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라면서 “명확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우리 선수다”라고 했다. 이에 감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역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피해자와 황의조 측은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의 주장에 피해자가 ‘정면 반박’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황. 또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황의조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시티 감독은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그라운드 위 그 선수의 모습 뿐”이라며 축구 외적인 문제보다 내적으로 ‘선수로서의 모습’을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황의조가 그 믿음에 응답한 것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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