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역시 사극지존 이세영이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확신의 중전상’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그가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에서 19세기 조선과 21세기 대한민국을 오가는 극과 극 판타지로 안방에 끊임없는 웃음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열녀박씨’ 2회에서는 19세기 조선에서 2023년 대한민국으로 타임슬립한 박연우(이세영 분)가 강태하(배인혁 분)와 결혼식을 올린 데 이어 조선 강태하의 계모와 닮은 민혜숙(진경 분)을 만난 후 충격에 휩싸이는 ‘동공 지진 엔딩’이 전파를 탔다.

이세영의 열연에 힘입어 ‘열녀박씨’ 2회는 전날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1회 말미 조선에서 납치당한 박연우는 2023년 대한민국의 한 호텔 수영장 수면에서 발견됐다. 같은 시각 호텔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던 강태하는 박연우를 목격하자 구하러 나섰다. 눈을 뜬 박연우는 강태하의 얼굴을 보자마자 “서방님”이라고 애틋하게 부르며 꼭 끌어안았다.

하지만 할아버지 강성모(천호진 분) 때문에 ‘가짜 결혼식’을 해야 했던 강태하는 도망간 신부 대신 박연우를 신부로 내세우기로 했다. 박연우는 그의 제안을 수락해 결혼식이 진행됐다. 그러나 식 막바지에 강태하가 다가와 키스하려 들자 그대로 혼절했다.

박연우가 깨어난 뒤 강태하는 비서 홍성표(조복래 분)에게 뒤처리를 부탁했다. 홍성표를 따라 호텔 밖으로 나온 박연우는 길을 잃었다. 그는 한복차림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난 뒤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고 길을 헤매다가 들어간 편의점에서 처음 보는 초코파이까지 맛보며 ‘새조선’을 알아나갔다.

같은 시각 홍성표로부터 박연우가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은 강태하는 직접 박연우를 찾아 나섰다. 강태하는 편의점에서 박연우와 맞닥뜨렸지만, 박연우는 그를 외면했다. 결국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아내가 돼 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강태하의 쌀쌀맞은 태도에 실망한 박연우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머물 곳이 없어 끝내 이를 수락했다.

강태하의 집으로 향한 박연우는 할아버지 강상모를 만나자 능숙하게 아내 역할을 해냈다. 박연우는 향후 강태하의 집에 계속 머물겠다며 강상모를 이용했다. 결국 강태하가 박연우의 제안을 수락하며 이들의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강태하가 회사로 출근한 사이 강태하의 계모 민혜숙이 박연우가 있는 집을 방문했다. 박연우는 민혜숙을 보자마자 자신을 홀대했던 조선 강태하의 계모가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랐다. 민혜숙은 박연우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의미심장하게 “너 내가 누군지 아는구나?”라고 말해 앞으로 전개에 호기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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