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슈퍼매치’에서 폭력을 사용한 FC서울 고요한과 정훈기 코치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후 경기평가회의와 심판판정평가회의를 통해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양 팀의 충돌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에 양 팀 선수들은 몸싸움을 펼쳤다. 서울 기성용이 수원 전진우의 반칙 이후, 공을 빼앗는 상황에서 재차 전진우를 밀어 넘어뜨렸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은 강하게 맞붙었다. 벤치에서도 흥분해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수원 고승범은 얼굴을 가격당하고 머리를 잡히기도 했다. 수원 이상민은 서울 팔로세비치에게 멱살을 잡혔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소통했고, 서울 코치 1명에게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결국 수원은 27일 오후 프로축구연맹에 공식 공문을 접수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고승범을 가격한 정 코치와 머리채를 잡아챈 고요한이 상벌위에 회부됐다.

정 코치의 경우 당일 퇴장 명령을 받은 만큼,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다. 출전 징계가 내려지면 내년 시즌까지 이어진다. 제재금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실의 의견을 받아 사후 징계를 받게 된 고요한 역시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 잔여 1경기는 물론 내년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상벌위는 오는 30일에 열릴 것이 유력하다. 상벌위에 회부된 정 코치와 고요한은 당시 상황을 소명할 수 있다. 직접 참석해도 되고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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