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혼자 수비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뿌듯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특별상의 주인공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올 시즌 김하성은 각종 아시아 선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국 진출 3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김하성이 기록한 38도루는 한국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이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여 일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가 새운 동양인 메이저리거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골드글러브를 받기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번 받았기에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혼자 수비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뿌듯했다”며 좌중을 미소 짓게 했다.
김하성은 후배들에 한 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김하성도 미국에서 뛰고 있으니까 후배들도 더 큰 꿈을 꾸고 도전했으면 한다”며 격려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 뒤에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그는 “내년은 내게 중요한 시즌이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내년에도 좋은 경기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로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에게 돌아갔다. 허 총재는 ‘팬 퍼스트’를 외치며 프로야구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데 힘을 썼다. 허 총재는 야구장 인프라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KBO는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피치클락 도입 등 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있다.
허 총재는 수상소감으로 “KBO 임직원들은 내가 봐도 정말 열심히 뛴다. 아직 헤쳐나가야 할 난제, 숙제가 많다. 더 우리가 정진해서 부족한 부분 메울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 100%가 아니더라도 도입하려 한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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