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조용히 전진한다’(KEEP QUIET AND CARRY ON).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혼합복식 간판스타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인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총상금 250만달러)을 앞두고, BWF가 1일 이들을 주목했다.

BWF는 “올해는 한국이 (지난 8월 덴마크 코펜하겐)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3개의 타이틀(여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을 차지한 해였다”고 운을 뗐다.

연맹은 이어 “채유정이 ‘호들갑 떨지 않고(without making a fuss) 열심히 하는 자세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BWF는 채유정이 서승재와 함께 20년 만에 처음 대한민국에 혼합복식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는 점도 새삼 상기시킨 뒤, 채유정이 “계속 열심히 하면 결국 보상이 생긴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채유정은 “처음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묵묵히 준비하면 성공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최근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는데, 이번 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이들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차이나오픈, 그리고 코리아 마스터스 등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에서도 강민혁(24·삼성생명)과 함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해 당시 2관왕에 등극했다.

BWF는 “두 종목에 출전한 몇 안되는 남자선수 중 한명이자, 24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한 서승재”라고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이런 공적으로 서승재는 ‘BWF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에도 올랐고, 채유정과는 ‘올해의 복식조(페어)’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11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진행된다. 이때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도 진행된다.

서승재는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 나 혼자만의 공로가 아니다. 우리를 응원해준 사람들, 우리를 키워주는 팀 덕분에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 도취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서 계속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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