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아내 김태희 눈치를 본다고 밝혔다.

14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Season B Season’에는 ‘키스장인 서인국에게 장인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 시즌비시즌4 EP.10’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서인국은 비와 구면이라고 밝혔다. 비는 “내가 사실은 되게 편하게 말을 하고 싶었는데 거리낌없이 대하는 게 후배들은 불편할 수 있으니까”라며 “동생들은 더 어렵다. 얘기를 들어주는 건지 아니면 듣는 척하는 건지 내가 눈치 보일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15일 티빙 웹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제가 이번에 드라마 촬영하면서 떨어지는 신을 많이 찍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심하다고 느꼈던 게 크레인을 달고 진짜 높이 올라갔다. 카메라 세팅 바꿀 때 체공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패닉이 왔다”라고 고백했다.

비는 “저도 ‘닌자 어쌔신’ 찍을 때 제가 관 속에 들어가는 게 있었다. 관을 딱 닫았는데 그때부터 숨이 안 쉬어지더라. ‘살려줘’ 이렇게 된 거다. 결국 그 신을 못 찍었다. 내가 죽을 거 같아서”라고 밝혔다.

서인국은 롤모델이 비라고 밝혔다. 그는 “‘슈퍼스타K’ 나갔을 때도 (신청서 양식란에) 형님 이름 적었었다”라며 “데뷔 초 활동 모습들 보면 약간 형님의 꾸러기 모습이 좀 저한테 묻어 있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비는 “역시 이런 사람들이 다 잘 되는 거다”라며 뿌듯해했다.

흑역사 시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인국은 “제가 ‘슈퍼스타K’ 때 ‘영 러브’ 무대가 있었다. 그 무대를 보면 제가 형을 거의 따라했다. 제가 마이크 들고 막 이러는데”라며 웃었다. 또한 ‘애기야’ 무대도 흑역사라며 “스타일링이 꾸러기를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진을 본 비는 “배기가 너무 내려오긴 했다”라고 인정했다.

비는 “모든 배우들이나 가수들은 자기가 보고 싶지 않은 뭔가가 있다”라며 “나도 엄청 많다. ‘나쁜남자’ 첫 방송도 보고 싶지도 않다. 너무 어설퍼서”라고 털어놨다.

비와 서인국은 MBTI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갑자기 연락 온 친구의 급만남 제안’에 서인국은 “저는 조건이 필요하다. 제가 밖에 있어야 한다. 나오는 날 그날 모든 민원 처리를 다 한다. 수요일에 나가야 하면 일찍 나가서 미뤄놨던 피부과를 간다거나 한다. 급만남도 밖에 있으면 시간 봤을 때 조금 괜찮으면 하고 정말 웬만큼 안 나간다”라고 답했다.

비는 “나는 때에 따라 만난다. 대신 그분의 허락 하에”라며 아내 김태희의 눈치를 본다고 답했다.

서인국은 “이런 게 멋있는 것 같다. 와이프 심기 안 건드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게 상남자다”라고 말했다.

비는 “나는 그냥 나의 의견”이라며 “집에 들어가서 그냥 죽은 낙엽처럼 조용히 있는 게 그게 행복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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