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주변에 수많은 겨울 철새들이 찾아와 적지않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있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천의 겨울 철새는 지난 10월 말 쇠오리를 시작으로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알락오리가 찾아왔고 지난 달 중순부터 원앙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매년 이른 겨울에 찾아와 초봄까지 안양천에서 겨울을 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이 지난 달 27일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조사 당일 흰뺨검둥오리가 200여마리, 청둥오리와 원앙이 각각 100여마리가 안양천에 자리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비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되새, 밀화부리 등이 관찰됐으며, 철새는 아니지만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12월에서 1월에 철새 개체 수가 늘어간 것을 감안할 때 이달 말부터 더 많은 종류의 겨울 철새가 날아 올 것으로 보인다.

안양천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가까운 거리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어서 전국의 수많은 유명 철새도래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탐조 환경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철새를 관찰할 때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새는 청각이 매우 발달해 사람이 새를 더 가까이 보려고 다가가면 모두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망원경 등을 이용해 조류관찰대나 덱(deck), 또는 제방에서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 철새들을 관찰하는 겨울방학 철새탐조교실을 내년 1월과 2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교육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시와 생태이야기관 홈페이지에서 하면된다.

hoonjs@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