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축구스타 김남일이 뜻밖의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김남일과 KBS 김보민 아나운서 부부가 동반 출연하는 가운데, 결혼 17년차 이들 부부의 연애 시절부터 현재까지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12월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 중인 두 사람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사전 녹화에서 김남일은 선수 시절 아내와 떨어져 고된 훈련을 할 때 아내의 숨소리로 잠을 청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보민이가 잘 때 숨소리를 녹음한 적이 있었다. 이후 선수 시절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고되고 힘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녹음해 둔 보민이 숨소리를 듣고 자면 피로가 싹 풀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김남일이지만, 의외로 애교가 많은 편이라고. 김보민은 “아직도 남편이 혀 짧은 소리를 낼 때 설렌다”라고 말했다. 김남일도 “보민이가 애교가 엄청 많은데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갑자기 ‘나 사랑해, 안 사랑해?’하고 물으면 웃음이 나면서, 나도 모르게 ‘따랑해’하고 따라 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KBS2 ‘도전! 골든벨’을 보고 당시 MC였던 김보민에게 첫눈에 반한 김남일의 구애로 만나게 됐다. 3년여간 바쁜 스케줄을 쪼개가며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밥때문에 이별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김보민은 “연애 시절 방송 스케줄 때문에 약속 시간에 40분 정도 늦은 적이 있었는데, 오빠가 ‘우리는 안 맞는 것 같다’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라. 알고 보니 운동선수 루틴을 지키기 위해 제시간에 밥을 꼭 먹어야 해서 헤어지자 한 거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방송은 2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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