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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킨 YG는 ‘반등’→현지화 성공한 JYP는 ‘훨훨’[K팝 ‘빅4’ 기상도②]

입력2023-12-22 08:02:35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K팝 열풍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엔터사들의 2024년 전망은 어떨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필두로 세븐틴, NCT,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 놀라운 글로벌 팬덤 화력을 가진 보이그룹의 활약과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르세라핌 등 4세대 걸그룹의 성과, 그리고 갓 데뷔한 라이징 그룹들의 비약적 성장까지.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그룹부터 새로운 기대주들의 촘촘한 라인업에 힘입어 K팝은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했다.

화려한 라인업답게 성적 역시 빛났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정복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올해 K팝 4개 부문을 신설하며 K팝이 미국에서 저변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던 음반 판매량은 올해는 한층 빨라진 지난 10월에 ‘1억장 시대’를 활짝 열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엔터사들 역시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K팝을 대표하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빅4’ 기획사의 활약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가요계를 빛낸 스타와 결실을 돌아보고, 2024년 엔터 업계의 전망을 짚어봤다.

◇블랙핑크로 최악은 피한 YG, 베이비몬스터 핵심 IP로 육성할까

YG는 지난해에 이어 악재가 계속됐다. 아이콘의 계약종료 트레저 방예담, 마시호가 팀을 탈퇴했다. 빅뱅 탑, 태양, 대성에 이어 빅뱅의 핵심인 지드래곤까지 YG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빅뱅의 이탈은 YG의 정체성마저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던 만큼 여파가 컸다. 여기에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로 한동안 주가도 요동쳤다.

최근 블랙핑크가 그룹활동 전속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월드투어 등 그룹 활동에 한해서는 YG와 계약을 이어간다.

YG는 지난 11월 데뷔한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로 승부수를 띄웠다. .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핵심 IP로 육성하는게 YG의 청사진이다. YG가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이는건 7년만이다.

이들의 데뷔곡 ‘배터 업’은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는 역대 K팝 그룹 데뷔 곡 기준 가장 빠른 속도로 유튜브 1억 뷰를 돌파했다. 아울러 유튜브 뮤직 글로벌 주간차트 톱100 1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글로벌 팬덤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큰 산은 넘었지만 YG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블랙핑크 멤버의 개인 전속 계약이다. 업계에선 블랙핑크가 개인 활동은 각자 다른 회사에서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2024년은 완전체 휴식기로 예상돼 매출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미래 성장 전략에 공연사업이 핵심인 만큼 베이비몬스터의 빠른 콘서트 진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JYP : 스키즈 필두로 현지 최적화 전략 강화→신인 줄줄이 데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이어온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이 전략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다. JYP는 올 4분기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현지화 신인 그룹 4팀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일본 현지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한 그룹 니쥬와 중국 현지 보이그룹 보이스토리가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한국으로 역수출된 바 있다.

최근 일본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 넥스지가 최근 베일을 벗었고, 미국 음악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의 합작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에이투케이’를 통해 탄생한 6인조 신인 그룹 비춰가 데뷔를 앞뒀다.

또한 중국에서 새로운 보이그룹 프로젝트C를 내놓을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SBS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멤버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내년 2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데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