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영화 ‘기생충’의 주역, 이선균(48)이 27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신도 앞다퉈 이 소식을 보도했다.
27일, 로이터통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배우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마약투약을 강력히 제제하고 있기 때문에 적발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이선균이 서울 중심가의 한 공원에서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며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유서를 작성한 뒤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선균이 술집 여종업원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을 소개하며 “이씨는 부인 중이었고, 약물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마약범죄에 대한 한국의 법적용을 소개하며 “마리화나 사용을 포함한 마약 범죄는 한국에서 심각한 범죄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2018년 출연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2019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애플의 OTT인 애플TV플러스의 국내 개국작 ‘닥터브레인’에서 주인공 고세원을 연기하기도 했다. 최근 출연작인 영화 ‘잠’으로 가족과 함께 칸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노상에서 자동차 안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의 신원 및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균은 앞서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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