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근황이 전해졌다.

4일 ‘YTN 뉴스라이더’는 이봉주 초대석을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 ‘YTN’에도 ‘[에디터픽] “건강 회복 중, 어려운 사람들 위해 봉사”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초대석 / YTN’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봉주는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았다. 2021년에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지만, 이봉주는 “크게 효과를 본 건 딱히 없는 것 같다. 계속 재활치료하면서 집에서도 그렇고 병원, 한의원 가서도 치료를 받았다. 방법을 찾았는데도 집에서 재활을 한 게 많이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건강에 대해서는 제일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점점 이렇게 안 좋아지다 보니까 많이 위축도 되고, 모든 게 정상적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계속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니까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봉주는 “2018년에 저랑 마라톤을 같이 하는 친구와 마라톤을 좋아하시는 분들 7~8명이 모여서 봉사활동 단체를 만들었다. 좋은 일도 하고,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한번 내밀어보고자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봉사활동 단체 이름은 ‘봉주르’라고.

그는 “어려운 이웃들한테 도시락 배달도 하고, 어려운 가정들을 찾아가 청소도 해주고, 코로나19 때는 방역활동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어려운 이웃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조금만 보면 어떨 때는 눈물도 막 나고 그런다. 회원들이 같이 하다 보니까 큰 힘도 된다”라고 전했다.

진행자는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봉사활동에 힘쓰는 이봉주에 감탄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7년 서울 국제마라톤 우승 등의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마라토너’다.

이봉주는 마라톤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에 손기정 선생님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 손기정 선생님을 롤모델 삼아서 노력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춘애 선수가 우상이었다며 “사진도 오려가지고 ‘나도 이 선수처럼 큰 선수가 되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했다”라고도 했다.

자녀에게 마라톤을 권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제가 아들이 둘 있는데 아들들한테 저의 능력을 이어받지 않을까 생각해서 아기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시켜봤다. 스케이트부터 시작해서 수영, 농구, 배구 다 시켜봤는데 딱히 잘하는 게 없었다”라며 웃었다.

이봉주는 “아플 때는 1시간이라도 운동장이나 밖에서 달리는 게 꿈이다.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에는 꼭 건강 회복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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