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의 영입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년 불펜진은 거의 확정됐다.
구단의 재정 압박으로 아시아에서 두 명의 투수로 불펜을 채운 셈이다. 좌완 마쓰이 유키는 5년 2800만 달러, 우완 고우석은 2년 450만 달러다. 오프시즌 현재까지 샌디에이고가 투자한 총액은 3250만 달러다.
2023시즌이 끝난 뒤 SD가 FA 시장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는 우완 마이클 킹, 랜디 바스케스, 고우석, 앤헬 디 로스 산토스, 루이스 파티뇨, 좌완 마쓰이 유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유틸리티맨 타일러 웨이드, 외야수 칼 미첼 등 9명이다.
2023년 SD 유니폼을 입고 오프시즌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는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좌완 블레이크 스넬 우완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이상 선발), 닉 마르티네스, 마무리 조시 헤이더, 좌완 리치 힐, 팀 힐, 루이스 가르시아 등 10명이다. 스넬, 헤이더, 리치 힐은 새 둥지를 찾지 못해 여전히 FA다.
FA로 SD 팀을 떠난 선수들의 2023시즌 활약은 도드라진다. 사이영상 투수 스넬을 비롯해 마무리 헤이더까지 이들이 책임진 이닝이 총 627.1이닝에 평균자책점 2.88이다. 매우 빼어난 성적이다. 이들 외에 기존 투수들은 813.2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4.39다. FA로 떠난 선수들이 훨씬 양질의 투수임이 기록으로 드러난다.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고우석(25), 마쓰이(28), 킹(24), 바스케스(25), 산토스(28), 파티뇨(24) 등이 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과연 순조롭게 이들이 FA로 떠난 투수들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확실하게 검증된 투수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구단이 가장 기대를 거는 투수가 소토 트레이드 때 영입한 킹과 바스케스다. 특히 킹은 선발로도 투입할 수 있다. 현재 SD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마이클 킹, 랜디 바스케스, 페드로 아빌라 등이다.
불펜은 고우석, 마쓰이 유키, 로버트 수아레스, 엔헬 디 로스 산토스, 톰 고스그로브, 스티븐 윌슨, 애드리언 모레온, 루이스 파티뇨 등으로 구성되는 옵션이다. 좌완은 마쓰이, 코스그로브, 모레온 등 3명이다.
공격 라인은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아버지 팀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개막전부터 뛸 수 있어 리그 평균 이상의 전력이다.
다만, 지난 시즌에도 문제점으로 드러난 게 리더십이었다. 매니 마차도가 리더로 적격인데 그 역할을 해낼지가 관건이다.
SD에는 날마다 출장하는 2루수 김하성과 불펜의 고우석이 가세해 국내 팬들에게는 가장 관심을 끄는 MLB 국민 팀이 됐다. 2024년 성적은 뉴페이스들이 얼마나 해줄지가 열쇠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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