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전원일기’의 영원한 맏며느리 배우 고두심이 한창 잘 나갔던 1990년대 인기를 회상했다.

8일 방송된 tvN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고두심과 ‘전원일기’ 식구들은 예산에서 올갱이가 들어간 충청도식 떡국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식사 중 고두심은 “난 ‘전원일기’ 찍을 때 임신 중이었다. 아들 낳고 2주만에 촬영에 복귀했다. 그땐 뭐 거의 매주 촬영이 있었으니까”라고 말했다. 복길이 엄마 김혜정은 “애 낳고 일이 술술 풀렸지. 정환이가 복덩이야”라고 거들었다.

배우로 활동 중인 아들 김정환을 낳고 고두심은 배우로서 절정의 인기를 끌었다. 그는 “애 낳고 두 달만에 광고를 찍었다. 젖이 불어서 속에 수건을 감고 촬영했다. 그때 찍은 조미료 광고를 17년간 했다”라고 말했다.

바로 고두심 하면 떠오르는 M사 조미료 광고. ‘전원일기’에서 고두심의 시어머니로 출연했던 김혜자는 “그래, 이 맛이야” “영수야, 밥 먹어라.” 등 유행어로 유명한 C사의 광고 모델로 25년간 활약한 바 있다.

‘전원일기’에서 순박한 맏며느리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고두심은 이후 KBS2‘사랑의 굴레’(1989)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숨겨뒀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표독스럽게 내뱉던 “잘났어 정말”이라는 극중 대사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회자될 정도로 유행어가 됐다.

고두심은 “어느날 정환이를 혼내느라고 매를 들었는데 애가 ‘엄마 잘못했어요’ 하더니 ‘엄마, 근데 드라마랑 똑같아요’ 하면서 울더라. 혼내다 말고 웃음이 터졌다”라며 웃었다.

고두심은 ‘사랑의 굴레’로 1989년 KBS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MBC ‘춤추는 가얏고’ SBS ‘덕이’로 3사 연기대상 대상을 휩쓸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