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 동안 부동의 왼쪽풀백으로 활약했던 삼바스타 마르셀루(36).

현재 브라질 1부 리그 플루미넨시에서 뛰고 있는 그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 훈련캠프를 방문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회는 나에게 환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온 지 거의 1년이 지났는데, 나의 홈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4강전(11일 오전 4시·한국시간·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팀은 매우 좋아 보인다. 항상 좋은 업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페인 슈퍼컵에서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의 또다른 전설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의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주전 왼쪽풀백이 됐고, 16시즌을 보내면서 25개의 우승트로피를 경험했다.

그는 플루미넨시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는 팀이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 덕분에 나는 스페인 슈퍼컵에서 5번 우승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팀 공격의 핵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다골(스페인 라리가 13골, 챔피언스리그 4골)까지 기록하고 있는 주드 벨링엄에 대해 그는 “내 아들 리암의 영웅이다. 아들은 벨링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벨링엄은 매우 좋아 보인다. 좋은 출발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항상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는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출발을 했다”고 극찬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대해 그는 “모두 잘하고 있고 행복하다. 그들은 매 시즌 더 좋아지고 있다. 틈날 때마다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이야기를 나누고 최대한 많이 도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마르셀루는 지난해 11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과 관련해서는 “경기를 앞두고 안첼로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플루미넨시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결승에서 입었던 내 유니폼을 그에게 주고 싶었던 이유다. 그것은 나에게 특별했고, 모든 마드리드 팬들이 내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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