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해가 바뀌고 1월 중순으로 가는데도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 시장에는 둥지를 찾지 못한 FA들이 수두룩하다.
오프시즌 스콧 보라스 타임을 만들며 FA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미다스의 손도 여태껏 주춤하다. 가장 큰 계약이 포스팅으로 SF 자이언츠와 계약한 외야수 이정후다. 6년 1억1300만 달러.
외야수 코디 벨린저, 좌완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등 대어급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나 눈치싸움만 여전하다.
현재 FA 시장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루수 최지만도 포함돼 있다. 류현진은 보라스 고객이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선발 투수 계약은 포스팅을 거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포함해 총 25명이다. 이 가운데 좌완은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 등 5명이다.
현재 검증돼 있고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좌완 FA는 5명 정도다. 사이영상의 블레이크 스넬,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던 몽고메리, 제임스 팩스턴 등이다. 커쇼는 어깨 수술로 후반기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스넬은 좌우완을 떠나 현재 FA 최대어다. 몽고메리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절대적으로 도움을 줬다.
류현진과 팩스턴은 매우 흡사하다. 류현진이 1987년생이고 팩스턴이 1988년생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2022시즌은 개점 폐업이었다. 류현진은 6경기에 등판했다. 2023년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해 52이닝(3승3패 3.46)을 투구했고, 팩스턴은 19경기 96이닝(7승5패 4.50)이다.
류현진의 새 둥지 찾기가 어려운 데는 잦은 부상과 나이다. 2024시즌 37세가 된다. 최근 뉴욕 메츠는 좌완 션 매네아와 2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라스 사단이다. 매네아의 구위는 신통치 않았다. 2021년 오클랜드에서 이적 후 2년 연속 평균자책점 4.96, 4.44를 유지했다.
그런데도 메츠와 계약했다. 매네아는 31세다. 사실 구단 입장에서 1년 계약은 부담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상이 변수다. 나이 들고 부상이면 연봉은 고스란히 날리는 셈이다.
류현진의 계약이 1월 내 에도 쉽지 않은 이유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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