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부상으로 카타르 도하 현지 첫날 훈련에서 빠졌던 주력 요원 3명이 모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찬(울버핸턴)과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는 12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첫날 훈련에서는 부상으로 숙소에 머물렀는데, 이날은 선수단과 동행했다.

황희찬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나와 둥글게 모여 공을 돌리며 몸을 풀 때 김진수와 엔드라인 밖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왼쪽 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첫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판은 물론,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도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황희찬은 사이클에 올라탔다.

김진수도 옆에 자리했다. 그는 매트를 깔고 누워 피지컬 코치와 재활에 나섰다. 김진수는 아부다비에서 시행한 미니 경기 중 왼쪽 종아리에 뭉침 증상이 발생했다. 대표팀 의료진은 종아리 파열은 아니지만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조별리그 초반 경기는 소화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KFA 관계자는 “팀닥터 소견으로는 시즌 내내 피로도가 쌓인 상태여서 관리를 해도 또다시 (종아리 근육이)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파열보다 손상에 가까운 데, 최소 열흘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견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이재성은 복귀했다. 그는 당초 경미한 부상이었다. 10일 사전 전지훈련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자체 경기 중 오른 발등을 밟혀 타박상을 입었다. 첫 훈련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틀 차에는 아무 문제 없이 선수들과 함께 합을 맞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의 부상에 대해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많다. 부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대회마다 부상 우려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대회는 길다. 의무팀과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23명의 선수들은 간단하게 몸을 푼 뒤 세 그룹으로 나눠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이라크 취재진도 훈련장을 방문해 대표팀을 지켜봤다.또 정몽규 KFA 회장은 새벽 도하에 입성해 대표팀의 훈련을 관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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