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한국이 우승하길 바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5일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대회 첫 득점과 첫 승점을 얻었다. 이미 2패를 거둬 조별리그 탈락은 확정된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힘을 냈고, 후반 5분과 9분에 연달아 득점하며 역전을 일궈냈다. 클린스만호가 이강인의 프리킥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재차 앞서갔는데, 말레이시아는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점 1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로서는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모든 선수에게 축하한다. 또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 영광스러운 경기였다”라며 “우리로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목표가 없었다. 월드컵 16강,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던 한국이었다. 고전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우리가 점수를 뒤집었다. 엄청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여전히 톱 퀄리티의 팀이다. 한국이 모든 것을 지배했고 제어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로서는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모든 선수에게 축하한다. 또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 영광스러운 경기였다.
-한국인 지도자로서 한국을 괴롭혔는데.
우리로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목표가 없었다. 월드컵 16강,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있던 한국이었다. 고전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우리가 점수를 뒤집었다. 엄청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여전히 톱 퀄리티의 팀이다. 한국이 모든 것을 지배했고 제어했다. 아시아 톱 레벨 팀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한국의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말했었다.
약점을 분석했다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었던 것만 했을 뿐이다. 한국의 약점을 찾았다고 해도 우리가 공략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준비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준비를 의미한다. 여전히 한국을 존중한다. 지난 2경기 상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선수들 수준이 정말 높다. 한국은 여전히 결승까지 갈 수 있고, 우승하기를 바란다.
-하프타임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가?
어제 당신은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니, 이제 어떻게 동기부여를 했는지를 물어보는 건가.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했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내고 싶었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 예선이다. 3월과 6월.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매우 어려울 것이다. 리그가 5월에 시작하고, 여러 가지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사람들은 말레이시아가 이미 다음 아시안컵 출전권을 차지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모든 이의 응원이 필요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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