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중인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가 최근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결정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9일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두고 진행한 팀 훈련 때 자국 취재진과 만나 클롭 감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미나미노는 지난 2020년 1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입단, 빅리거가 됐다. EPL 무대엔 많이 서지 못하고 사우샘프턴 단기 임대 생활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따랐지만 2022년 여름 모나코로 이적할 때까지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리버풀은 사흘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현재 14승6무1패(승점 4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자진해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에 모두 놀라워했다. 2026년까지 리버풀과 계약된 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이유를 밝혔다.

아시아인 최초로 ‘리버풀맨’이 돼 클롭 감독과 인연을 맺은 미나미노는 “리버풀은 클롭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클롭 감독이 만들어낸 게 최근 몇 년 간 리버풀의 상징과 같다”며 “이번 시즌 모든 타이틀을 획득할 잠재력이 여전한 만큼 그가 (떠나기 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나미노는 통산 5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2선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4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멀티골을 가동하며 4-2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