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이 돌아왔다. 일본의 마지막 퍼즐이다.

미토마는 지난 3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바레인과 16강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대회 첫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과 특유의 리듬감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미토마는 대표팀 소집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6~7주 진단을 받았다. 도하 현지 입성 후에도 줄곧 재활에 매달려왔는데 약 70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미토마는 “꽤 큰 부상이었는데 무사히 복귀해서 다행이다. 브라이턴 측으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고 보답을 하고 싶다”면서 “부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경기를 잘 풀어갔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서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을 확인하고 싶었다. 드리블 감각이나 잔디 감각 등을 확인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아질 것 같다. 공간이 많이 있어서 득점을 하고 싶었고 전방으로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 득점까지 하면 좋았겠으나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8강 상대는 시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이란이다.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 2위를 다투는 ‘강호’들간의 ‘빅매치다’. 미토마는 “쉬운 경기는 없다. 오늘은 리드를 하고 있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왔는데 다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는 천군만마다. 대회를 치를수록 안정된 경기력을 되찾아 가고 있는 일본은 이토 준야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바레인과 16강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는데,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을 확률이 크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은 “이토와 관련한 내용은 언론상에 나온 것들로 파악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면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 역시 전반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난 대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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