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란축구협회가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의 8강전 출전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이란 언론 타스님 통신의 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는 타레미가 16강전에서 받은 첫 번째 경고에 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소했다. 옐로카드 한 장을 취소해 퇴장 징계에서 벗어나 일본과의 8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타레미는 같은 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경고 누적으로 인해 퇴장 당했다.

타레미는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으려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의 김종혁 주심은 타레미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졌다고 판단했다. 타레미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무리한 반칙을 범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레드카드가 나오며 피치 밖으로 쫓겨났다.

규정대로라면 타레미는 8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퇴장 당한 만큼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떨어진다. 일본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란축구협회가 문제를 제기한 첫 번째 경고 장면은 다소 애매한 감이 있다. 김종혁 주심 판단대로 할리우드 액션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텝이 꼬여 넘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각 차이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만한 장면이다.

타레미는 이란의 절대적인 에이스다. 탁월한 피지컬과 탄탄한 기본기, 여기에 우수한 골 결정력을 갖춘 타레미는 이란 공격의 핵심으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게다가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다. 100% 전력을 갖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이다. 이란축구협회 입장에서는 타레미의 출전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다만 이미 내린 판정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타스님 통신도 심판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타레미의 옐로카드가 취소될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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