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골엔 순도가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으로 이어진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 부문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총 10점을 선물했다.
1위 스캇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점)의 뒤를 잇는 순위다. 3위는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 9점)다.
그만큼 순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득점 선두권에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은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은 많이 넣었지만 어느 정도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득점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도움도 많이 올려 공격포인트를 18개나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 11일에도 팀 승리를 이끄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간 손흥민은 적은 시간을 뛰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토너먼트 라운드를 거치며 휴식 없이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도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폭발적인 스피드에 이은 역습, 그리고 정확한 크로스로 브래넌 존슨의 골을 돕는 왼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존슨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손흥민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도 빛났다.
실제로 존슨은 경기 후 “손흥민이 왼쪽에서 공을 받으면 양발로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한다. 빠른 패스였지만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졌다. 슛할 때 특별한 기분을 느꼈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18일 울버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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