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삼바스타 카세미루(32)가 후반 44분 극적인 헤더골을 폭발시키며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FA컵 8강으로 이끌었다.
맨유는 28일(현지시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공점유율 60.7%로 앞서면서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다, 경기 막판 카세미루가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2-3-1 포메이션에서 스콧 맥토미니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카세미루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문을 갈랐다.
골 성공 뒤 오프사이드 반칙 여부로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돼 에릭 텐 하흐 감독 등 맨유 선수단은 숨을 죽여야 했으나 골로 인정돼 맨유 팬들은 환호했다.
“우리는 적절한 순간에 골을 넣었다. 모든 승리가 중요하다. 이 팀, 오늘 보여준 모습은 대단하다. 매 경기 그걸 보여줘야 한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뒤 BBC에 이렇게 말했다.
BBC 스포츠는 “(카세미루의) 이 골은 지난 1989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마크 로빈스가 기록한 헤더골을 연상시킨다. 그 골로 맨유는 승리했고, (경질 위기에 몰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행복하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이것은 우리에 대한 보상이었다. 맨유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좋은 상대한테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마커스 래시포드를 원톱, 공격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를 선발투입했다.
슈팅수 20-16(유효 7-5)로 맨유가 다소 공격에 다소 우위를 보였으나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두팀 다 골키퍼 선방이 빛났다.
브라질 출신 안토니는 이날도 부진한 끝에 후반 28분 아마드와 교체돼 나왔다.
맨유는 그러나 8강전에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면서 최대 4관왕까지 노리는 리버풀을 만나게 됐다.
리버풀은 이날 16강전에서 사우샘프턴을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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