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손흥민의 완벽한 침투 패스를 티모 베르너가 놓쳤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진행중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팰리스와 홈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와 공격 사각 편대를 이뤘다.

손흥민은 최근 아시안컵 국가대표 차출로 빠졌을 때 오름세를 탄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원톱 임무를 맡았다.

지난 1월1일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 골을 넣은 그는 아시안컵 차출 이후 득점 행진이 멈춰섰다. 이날 13호 골에 도전한다. 통산 15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한 팰리스를 상대하면서 기대가 컸다.

토트넘은 초반 팰리스를 두드렸다. 공격 지역에서 빠른 패스로 팰리스 수비진은 흔들고자 했다. 팰리스도 2선의 핵심인 조던 아이유를 중심으로 반격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손흥민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 때 수비 뒷공간을 훔쳐 뛰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샘 존스톤이 재빠르게 튀어나와 공을 제어했다.

하지만 2분 뒤 손흥민의 발 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다. 팰리스 공격이 중원에서 저지당했다.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이 재치 있게 뒷공간을 향해 뛴 베르너를 보고 절묘한 스루 패스를 넣었다. 베르너가 30여m 단독 드리블했고 골키퍼 존스톤과 맞섰다. 그를 제치면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존스톤이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이번 겨울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과 맞물리며 긴급 대체자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약점인 골 결정력 부재를 지속해 드러내고 있다. 득점 실패 이후 고개를 숙였는데, 주장 손흥민이 격려했다.

팰리스는 전반 21분 다니엘 무뇨스의 슛으로 반격했다. 슛 순간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충돌했다. 비카리오가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다.

전반 30분엔 아이유가 전진 패스를 받은 뒤 문전에서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때 비카리오가 동물적으로 뛰어올라 저지했다.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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