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3)이 위대한 이유 중 하나로 ‘골기회를 놓친 뒤 순식간에 그것을 잊어버리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3일 밤(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마커스 래시포드한테 전반 8분 중거리포를 얻어맞았으나, 필 포든의 멀티골(후반 11분, 35분) 활약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홀란은 이날 전반과 후반 수차례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치며 홈팬들의 애를 태우게 했다. 특히 전반 44분 포든의 크로스 헤더 패스 때 골지역 정면에서 골기회를 맞았는데 그의 슛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홀란은 잇단 실패 뒤 후반 추가시간 1분이 돼서야 미드필더 로드리의 도움으로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체면을 살렸다.

이번 시즌 이날 경기까지 18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 그는 지난달 17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9차례 슛을 날렸으나 1골도 넣지 못했고 결국 맨시티는 1-1로 비겼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루턴 타운과의 FA컵 5라운드에서는 홀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맨시티의 6-2 승리에 앞장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많은 위대하고 위대한 선수들을 운좋게 지도했는데, 그들은 (놓친 기회를) 순식간에 잊어버린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잊어버린다. 홀란은 해냈다. 그는 잊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위대한 선수들을 정의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승리의 영웅 필 포든에 대해서도 “23세의 이 선수가 이제 프리미어리그 최고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포든이 하는 일의 양을 볼 때 최고 선수다. 믿기지 않는다. 그는 지금 최고다. 나는 항상 그가 골을 넣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제 그는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 월드 클래스 선수다. 그는 축구를 위해 살지만, 지금은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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