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은 2024시즌부터 K리그1 라운드별 MVP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를 선정, 연재한다. 득점이나 도움 등 단순 경기 지표로만 평가하지 않고 라운드별 가장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남긴 선수 1인을 조명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스포츠서울 | 축구팀] “저 선수 대체 누구야?”
이번시즌 초반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선수. 바로 광주FC의 새 외인 가브리엘이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가브리엘을 선정했다.
가브리엘은 FC서울과 개막전에서 맹활약하며 쐐기골을 넣은 데 이어 2라운드 강원FC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전에서는 오른발로 득점했다. 이번엔 왼발로 1-1 동점골을 기록했고, 헤더로 3-2 재역전골을 만들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통해 1~3호골을 만드는 희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가브리엘은 원래 왼발잡이인데 오른발도 잘 쓴다. 돌파할 때도 수비수의 좌우를 모두 공략한다. 그래서 막기 까다롭다. 기술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피지컬, 스피드를 갖춰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인다.
사실 이 정도 활약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가브리엘의 연봉은 국내 선수 기준으로도 낮은 편에 속한다. 2001년생으로 만 22세에 불과하고 포르투갈 3부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몸값이 높지 않다. 오히려 그의 에이전트조차 광주의 이정효 감독이 가브리엘을 영입한 이유를 궁금해할 정도였다.
이 감독은 “어리고 스피드도 좋다.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훈련해보니 확실히 열심히 하고 주문하는 것을 잘 따라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 감독이 개막전 선발 카드로 내민 것을 보면 가브리엘의 비범함을 가늠할 수 있다.
가브리엘의 최대 장점은 ‘헝그리 정신’이다. 이제 막 프로 커리어를 제대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워낙 간절한 마음으로 뛰다 보니 이 감독의 지시도 잘 따르는 편이다.
가브리엘을 한국으로 데려온 에이전트는 “가브리엘은 마인드가 건강하고 좋다. K리그에서, 광주에서 잘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 사실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땐 부족함이 많아 걱정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나자 확 달라졌더라. 이 정도로 잘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감독의 지도를 받아 빠르게 성장하는 게 보인다”라며 이 감독의 지도력이 가브리엘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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