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뉴페이스 3명.
A대표팀을 임시로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뉴페이스 3명을 포함했다.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HD), 정호연(광주FC)이 그 주인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K리거 발탁이다. 주민규는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다. 지난시즌 득점왕에 오름은 물론 이번시즌 치른 공식전 5경기서 3골을 뽑아냈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반포레 고후와 16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시작으로,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작렬했다. 황 감독은 그간의 활약을 되짚으면서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했다.
이명재는 왼쪽 풀백으로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A대표팀에 새롭게 들어온 자원이다. 킥력은 물론 크로스를 통한 찬스 메이킹 능력을 지니고 있다. 전북과 ACL 8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기도 했다. 정호연은 한국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손꼽힌다. K리그 1, 2라운드에서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 3선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황 감독과 코치진이 부지런히 K리그 현장을 누빈 결과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이었던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전을 시작으로 K리그 경기가 있는 날이면 현장을 찾았다. 명단 발표 전날인 10일 서울과 인천전까지 지켜보면서 명단 구성에 신중을 기했다.
황 감독은 명단 발표 후 “K리그를 보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와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발탁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선발의 명확한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면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제 이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냐가 중요하다. ‘임시’지만 황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차기 정식 감독에게 또 다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 한동안 정체돼 있던 새로운 K리거의 대표팀 승선이 향후 명단 구성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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