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개그계 공인 커플 김준호(49)와 김지민(40)이 임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어쩌다 보니 ‘사회적 유부녀’ 김지민이 사랑꾼 김준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3년째 공개 열애 중인 김지민은 “돌싱인 김준호씨와 열애를 공개한 다음에 여자분들 커뮤니티에서 엄청 욕을 먹었다. ‘대체 왜 만나냐’ 이런 글이 많았다. 난 그냥 생각 없는 애가 돼버렸다”라고 말했다.

김지민은 진짜 왜 만나냐는 질문에 “착하다. 그리고 날 이렇게 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조선의 사랑꾼’에 나오는 사람 통틀어 가장 사랑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김준호는 김지민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고 꽃다발이며 각종 선물로 이벤트를 해주는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김지민은 “최근에 베트남에 촬영을 갔는데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그래서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김준호씨한테 문자메시지가 왔다. ‘차로 10분 거리에 한인병원 예약해놨으니까 가라’라고. 주변에 의사 지인들 다 뒤져서 호치민 병원을 찾았더라. 덕분에 치료도 금방 받았다. 결제하려고 했더니 벌써 결제까지 했더라”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런데 왜 결혼을 안 하는 거냐”라고 물었고 김지민은 근원적 질문에 침묵이 길어졌다. 김지민은 절친 정이랑과 황보라를 만나 결혼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최성국 오빠가 시윤이 낳는 걸 보고 되게 울컥했다”라면서 “근데 아이낳을 생각하면 준호 선배를 너무 닮을까 봐 그 한량 같고 퍼주는 면을 닮을까봐 좀 막막한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오랜 연애에도 아직 날을 못 잡은 둘을 보며 황보라는 “서둘러야 해. 할 거면 지금 예약해야해”라고 말했다. 김지민은 “우리 둘 다 전세계약 연장시점인데 김준호씨가 먼저 연장을 했더라. 그러더니 나보고도 연장하라더라”라면서 “그리고 우린 결혼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지민은 절친들의 자리에 김준호를 불러냈다. 취조를 다짐하는 정이랑과 황보라의 눈앞에 등장한 김준호는 세 여자를 위한 아름다운 꽃다발을 들어 환호를 자아냈다. 꽃말까지 신경 쓴 꽃다발을 안긴 김준호는 이어 미리 준비해온 숙취해소제를 건넸고, 임산부 황보라를 위해서는 오렌지를 전달해 박수를 받았다.

김준호는 “지민이가 두 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보라씨가 임신하고 나니까 지민이가 ‘나중에 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지민은 “난 사실 외로워. 이 사람이 사랑꾼이긴 한데 이벤트 보다 난 더 자주 보고 대화하는 게 필요해”라고 말했다.

정이랑은 “근데 선배님은 정자 은행에 좀 넣어놨냐?”라며 김지민과 나이차가 나는 김준호의 임신 가능성을 물었다. 김준호는 “넣어놨지. 좀 없어지려고 할 때 7년 전에 넣어놨다. 세월이 지났으니까 이자가 좀 붇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의 말에 황보라는 “이제 너만 얼리면 돼”라며 김지민에게 냉동난자를 권했다.

결혼과 임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안에 프러포즈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준호는 김지민이 못 보게 ‘OK’를 날려 박수를 받았다. 언니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함께 김지민의 집으로 온 김준호는 “올해는 1년만 연장하고, 다음에 합쳐야지”라며 “올해나 내년에 우리가 합치게 되면 전세 내놓고 결혼 해야지”라며 결혼 시점을 정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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