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춘천=최규리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7일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2024년 운영 계획과 함께 약 200억원이 투자된 ‘닌자고 월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레고코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닌자고’다”라며 “레고랜드 이용객의 니즈를 반영, 전 세계 레고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테마파크 내 닌자고 월드에 스릴감 있는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레고랜드 코리아는 미취학, 저학년 방문객이 즐길만한 놀거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신규 놀이기구는 고학년을 타깃으로 새 단장에 나선 것.

또 이 대표는 “29일 봄철 오픈을 맞아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Brickful Spring Festa)를 시작으로 여름(오 썸머 페스티벌), 가을(브릭 오얼 트릿), 겨울(메리 브릭스마스)에 맞춰 4계절 특화된 테마 프로그램과 40여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게 지난해 첫 오픈해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물놀이시설인 ‘워터 메이즈’다. 이 시설은 인근 ‘해적 클러스터’와 연계한 ‘물놀이 구역’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올해는 테마파크 가운데 처음으로 전 직원이 공인자폐센터(CAC) 교육 과정을 수료해 장애가 있는 가족도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했다. 장애인 가족을 위한 ‘히어로 패스’를 운영하는 한편, 휠체어를 타거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든 레고 캐릭터들을 파크 곳곳에 배치돼 장애인식 개선에 나선다.

특히 이 대표는 레고랜드 내 호텔에 대해 강조했다. 레고랜드 내 호텔은 단순한 숙박 형태가 아닌 투숙객 전용으로 실내 물놀이장 워터플레이를 비롯해 매일 저녁 레고 공연을 즐기는 행사도 준비한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호캉스라는 단어를 가지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이에 맞춰 호텔 또한 앞으로도 계속 개선하고 투자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개장 초기 미흡한 운영으로 이용객 불만 등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에듀테인먼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늘리고, 객실 손님들을 위한 즐길 거리도 준비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한다. 레고랜드가 지난해 지역사회 활동 일수와 공헌기금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했으며, 레고랜드 전체 직원의 77%가 강원도민 출신으로 구성됐다는 게 레고랜드 설명이다.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는 ‘레고랜드 사태’라는 용어에 대해 정확한 사건명인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건으로 정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 2022년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채무불이행’ 발언으로 촉발된 것으로, 이후 지자체 신용도 뿐 아니라 국가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현재는 강원도 자체 재원 1050억 원을 포함해, 지난해 1월 레고랜드 채무 2050억 원을 전액 상환하며 사태는 일단락된 상태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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