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전북 완주군의 고찰인 화암사에 연등이 걸려 있다. 불명산 자락에 있는 화암사는 신라 때 창건된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며 세월의 흐름을 멋지게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불명산에 숨어있듯 묻혀있기 때문에 사찰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시인 안도현은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라고 했다.

옛 모습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암사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뚜렷한 곳으로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로 이용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이 선인들의 슬기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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