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이 기억이 남을 하루를 보냈다. 볼넷 4개를 뽑아냈다. 팀도 이겼다. 승률 5할 복귀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4볼넷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기존 3개를 넘어섰다. 두 차례 있었는데 가장 최근이 지난해 9월24일 홈 세인트루이스전이다. 4출루는 올시즌 두 번째다. 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안타 1볼넷을 만든 바 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1-0으로 앞선 4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볼넷을 기록했다. 잭슨 메릴의 안타로 2루까지는 갔는데 그 이상이 없었다.
6회초에는 동점의 시발점이 됐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상대로 다시 볼넷을 뽑아냈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팀이 1점을 올렸다. 메릴의 적시타로 3-3 동점까지 갔다.
샌디에이고가 7회초 6-3 역전에 성공했고, 1사 2루에서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이날 네 번째 볼넷이다. 더블 스틸로 2루까지 갔는데 캄푸사노가 범타로 물러났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이다.
이날 기록을 포함해 올시즌 김하성은 18경기, 타율 0.215, 2홈런 8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415, OPS 0.731을 기록하게 됐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은 타율보다 1할 이상 높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3으로 웃었다. 0-3에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9승 9패가 됐다. 매니 마차도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쥬릭슨 프로파가 역전 결승 2루타를 때리며 1안타 3타점이다. 메릴도 3안타 1타점을 일궜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5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였으나 타선 덕분에 승패 없음으로 마쳤다. 마쓰이 유키가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1.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다저스는 선발 제임스 팩스턴이 5이닝 3안타(1홈런) 8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8개를 주고도 무너지지 않는 ‘신기’를 발휘했다.
오타니는 1안타를 기록했다. 삼진은 두 개 먹었다. 맥스 먼시가 홈런을 치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윌 스미스가 2안타 1타점이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11승 7패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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