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 기자] “입대 신경 안 써, (ACL) 결승 진출만 생각.”
K리그1 대세인 ‘도쿄 리’ 이동경(울산HD)이 일본 땅에서 또 한 번 날아오를 것인가.
그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필승 의지를 밝히며 말했다.
이동경은 이번시즌 리그 7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2위, 도움 1위에 각각 매겨져 있다. 유일하게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지난해 여름 독일 생활을 접고 친정팀 울산에 돌아와 제 폼을 찾지 못했지만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기세는 ACL로 옮겨졌다. 지난 17일 요코하마와 홈 1차전에서 전반 왼발 선제 결승포를 책임지며 소중한 승리를 팀에 안겼다.
그는 29일 상무에 입대한다. 군 복무를 앞두고 이토록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자 울산 팬 사이에서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누구보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큰 이동경은 입대를 신경쓰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지난 1차전 승리로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은 울산은 기세가 좋은 이동경을 앞세워 4년 만에 ACL 결승행을 노린다.
이동경은 “원정에 왔는데 1차전 결과 관계 없이 단판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이기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수로서 승리하고 2차전을 맞이하는 경기를 해봤는데, 가장 중요한 게 1차전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단판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며칠 뒤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딱히 신경 써본 적이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도록 몸 상태를 만들고 준비했다. 내일 경기만 신경쓰고 결승에 진출한 뒤 입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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