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최초 보도와 관련한 정보가 검찰에서 처음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지방 언론사 A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형사 입건했다.

B씨는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경기지역 지방 신문사인 A사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경찰은 A사가 이선균 사건을 최초 보도한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의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B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포렌식 작업 등을 거쳐 사건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5일 이선균의 마약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C경위를 입건했다. C경위는 수사 정보 유출로 현재 직위해제됐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14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공개 소환조사에 고통을 호소했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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