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KIA 나성범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부상 이탈 후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다음 주부터는 1군 무대도 밟을 계획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오늘 나성범이 2군 경기를 치렀다. 타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좋더라. 트레이닝 파트하고 상의해서 경기를 치렀는데 준비가 되면 1군에 부를 것이다. 다음 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기간이었던 지난달 17일 광주 KT전에서 우측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임했고 이날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장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면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1군에서 오면 일단 지명타자나 대타로 기용할 생각이다. 부상이 다 나았다고 하지만 1군 와서도 재활 프로그램은 이어간다. 러닝을 비롯한 재활 훈련을 한다. 5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조절하면서 경기를 소화할 것”이라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외야 수비도 할 계획이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화요일이나 수요일이 아닐까 싶다. 화요일에 상대 투수가 왼손인 벤자민이니까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선발 출장시 타순도 고민할 부분. 이 감독은 “김도영과 붙여 놓을 것이다. 김도영 3번, 나성범 4번이 될지, 김도영 2번, 나성범 3번이 될지는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팀의 미래를 보면 김도영 3번, 나성범 4번이 가장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지금 우리 팀은 9번부터 1, 2번을 빠른 선수로 채울 수 있다. 그 점을 고려했을 때 김도영과 나성범이 같이 해결해주는 게 다득점을 하는 데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이 감독은 이날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가 선발 포수로 출장하는 것과 관련해 “어제 경기 이전부터 이렇게 계획을 짰다. 김태군이 3일 연속 선발 포수로 출장했고 오늘 투수가 황동하라 젊은 포수인 한준수와 맞추는 게 좋다고 봤다. 어제 김태군 선수에게 안 좋은 상황이 나오기는 했는데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 스트라이크 콜을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 이후 불규칙 바운드도 있었고 어제는 운도 따라주지 않은 경기였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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