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여자부 7개 구단의 시선은 누구에게 향할까.

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24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시작됐다.

신규 참가자는 총 37명이다. 구단 사전 평가를 거친 40명 중 3명이 불참해 인원이 줄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중 신청자는 4명(현대건설 모마, 흥국생명 윌로우, GS칼텍스 실바,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까지 41명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메디컬 체크, 연습 경기로 시작한 트라이아웃 분위기는 마냥 좋지만은 않다.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낫지 않은 것 같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트라이아웃이 처음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아직 첫날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눈여겨 본 선수들의 기량도 다시 점검하려 한다”고 했다.

실바, 모마의 재계약이 유력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반면 부키리치가 신청한 한국도로공사도 새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민에 빠졌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오늘 같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면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존 선수 재계약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까지 결정한다.

눈길을 끈 선수들이 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를 받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4), 최장신 선수인 마르타 마테이코(25·폴란드·1m98㎝)는 높이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개 구단부터 1순위 선택을 받은 메렐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1m88㎝)는 빠른 스윙과 강한 서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28·1m86㎝)와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m92㎝)도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은 이틀째인 8일 오전 감독들과의 면담을 가진 뒤 오후에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9일 마지막 평가전 뒤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을 선수가 결정된다. 드래프트는 현지시간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한 뒤 선수를 선발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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