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 23~24일 예정된 ‘슈퍼클래식’ 콘서트 취소표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21일 오전 8시 기준 티켓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앤 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의 잔여 예매석이 6018석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 클래식’ 측에선 지난 3일 티켓 오픈 당일 전석이 매진됐다고 했으나,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 취소표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연에는 VIP석 42석, R석 1007석, S석 1582석, A석(시야제한) 455석 등 총 3086석이 예매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공연에는 VIP석 204석, R석 1258석, S석1362석, A석(시야제한) 108석 등 총2932석이 예매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VIP석은 23만원, R석 21만원, S석 19만원, A석 15만원으로 일반 가수 공연보다 3~5만원 이상 가격이 높은 편이다. 양일간 콘서트 매출액은 약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취소표가 쏟아지면서 매출액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소 수수료가 한때 문제가 됐다. 공연 1~2일 전에 취소하면 취소수수료를 30%를 예매한 사람이 부담해야 했다. VIP석의 경우 6만9000원에 달해 귀책 사유가 있는 공연 주체자가 부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멜론 측에서 지난 20일부터 예매 티켓 환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로 인해 예매 티켓을 취소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관객들의 취소표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슈퍼 클래식’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닉,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김호중은 양일 모두 출연하며 23일에는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운전 혐의가 불거지면서 공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최 측인 KBS는 콘서트 연출사인 두미르에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했다. 여기에 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던 KBS 교향악단 단원들도 불참을 선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김호중은 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