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대형 프리에이전트(FA)의 이적은 없었다. 일본에서 뛰다 FA를 신청한 이대성은 가스공사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복귀하게 됐다.

대형 FA는 팀 전력을 배가시킨다. KCC가 최준용을 영입해 왕좌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이번 FA시장 역시 대어가 존재했지만, 연쇄 이동은 없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강상재는 첫 시즌 보수 7억원에 5년 계약을 맺고 DB에 잔류했다. 이적설이 나돌았던 김종규 역시 DB에서 계속 뛰게 됐다. 정관장에서 뛰던 가드 박지훈도 5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재도 역시 5억 5000만원을 받고 계속 LG 유니폼을 입는다.

대어들의 이적이 없었던 배경은 보상규정이 타팀에 큰 부담감을 준 탓이다. 보수 서열 30위 이내 FA를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 1명+전 시즌 보수의 50% 또는 전 시즌 보수의 200%를 원 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FA시장에선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할 정도의 대형 FA는 없다고 봤다. 팀에 와서 당장 우승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선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 보상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준척급 FA들의 인기는 높았다. 소노는 정희재(3억 5000만원)와 최승욱(4억원), 임동섭(1억 5000만원), 김영훈(6000만원), 홍경기(6000만원) 등을 수집했다. 모두 보상 출혈이 없었다. 가스공사도 보상선수 없이 정성우(4억 5000만원)를 데려왔다.

한편 일본 B리그에서 한 시즌을 뛴 FA 이대성의 국내 복귀도 마무리됐다. 시즌 도중 이미 삼성과의 접촉설이 나돌았고, 결국 삼성과 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대성은 보상금, 보상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었던 만큼 복수의 팀이 물밑작업을 했고, 삼성이 영입전 승자가 됐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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