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 타임즈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수도 있다. 맨유는 25일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넘어 챔피언에 올라도,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기대를 받았지만, 이번시즌에는 8위로 마무리하며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경기력도 나빠 다음시즌에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A컵에서 우승해도 경질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맨유는 이미 차기 사령탑 후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름값은 있지만 이번시즌 빅클럽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큰 투자를 받고도 첼시는 6위에 머물렀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와 결별했다. 투헬 감독도 마찬가지다. 투헬 감독 선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연속 우승 기록이 종료됐다. 심지어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포체티노와 투헬 감독, 두 사람을 선임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맨유는 두 사람 외에도 입스위치 타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키어런 맥케나 감독,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을 후보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빅클럽을 이끈 경험은 없지만, 최근 리더십과 전술적 능력을 발휘하는 떠오르는 지도자다. 신선함, 그리고 가능성 면에서는 오히려 빅클럽에서 실패한 포체티노, 투헬 감독보다 나을 수 있다.
혼돈 속 여러 인물이 난립하며 맨유의 미래는 오리무중에 빠진 형국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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