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대세 배우 변우석이 찐친 혜리를 만나 4년 우정을 과시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은 SBS ‘런닝맨’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유튜브채널 ‘살롱드립2’ 등 여러 예능에 출연했지만, 한 달에 1번은 꼭 만난다는 찐친 혜리의 채널에서 가장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혤’s club’에서 ‘변우석사건, 30년지기 친구의 취향을 대통합 시킨 사건이다 | 혤’s club‘ 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루프탑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변우석은 풀 메이크업에 잘 차려입은 혜리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변우석은 “예전에 2021년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 제작발표회 때 이렇게 꾸민 거 처음 보고”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당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알게 된 두 사람은 그 후 박경혜, 최우성 등과 함께 연기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매주 연기연습을 하며 친해진 사이. 늘 운동복에 노메이크업으로 만났던 터라 서로의 낯선 모습에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변우석은 “전주국제영화제를 갔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거야. 보통 그런데 가면 ‘저 키 큰 사람은 누구지?’ ‘어디서 봤는데?’ 이런 반응이었는데”라며 웃었다.

혜리는 “내가 얘기했지? ‘선업튀’ 첫 회 하고 잘될 것 같다고. 심상치 않다고. 사실 잘될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로 막 대한민국을 흔들 줄은 몰랐지”라며 흐뭇해했다.

혜리가 만들어준 하이볼을 맛본 변우석은 “맛있네. 난 술을 잘 하니까”라며 허세를 부려 웃음바다가 됐다. 빵 터진 혜리는 “우리가 한 달에 한 번은 보는데 술 먹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밥 먹고 얘기하다가 아이스크림 먹고”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베스킨라빈스 가면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 민트초코칩 먹는다”라며 해맑게 답했다.

‘선업튀’ 대본을 처음 받았던 당시를 떠올린 변우석은 “이건 정말 놓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글을 읽었을 때 그 장면이 너무 상상이 잘 되더라. 그래서 우리 회사 이사님 한테 매일 전화해서 ‘(캐스팅) 어떻게 돼가냐’ 물었다”라고 말했다.

혜리도 “나도 내용 들었을 때 이건 너무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더라. 그리고 내가 아는 변우석이라는 사람이랑 너무 가까울 것 같았다. 내가 ‘이 드라마 하면 오빠 인생 바뀌어’ 그랬잖아”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류선재를 연기하기 위해 3개월간 매일 수영을 배우고, 노래도 연습하며 최선을 다했다. 드라마에서 OST 5곡을 불렀던 변우석은 “아무래도 소나기가 제일 좋다”라고 말했고, 녹화 당시 멜론차트 10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혜리는 변우석의 첫인상에 대해 “‘꽃달’ 들어가기 전에 변우석을 검색해서 프로필 사진을 봤는데 그냥 그랬다. 그런데 대본리딩 때 너무 멋있는 사람이 걸어들어오는 거다. 그래서 내가 ‘오빠, 프로필 사진 바꿔’라고 그랬다”라며 웃었다.

혜리가 “사실 난 연예인들 중에 실물 누가 제일 잘 생겼냐고 하면 무조건 변우석이라고 했다. 근데 오빠는 그런 말 안 하더라?”라고 하자 변우석은 “그건 진솔된 얘기를 해야하니까”라고 다정한 팩폭러 본색을 드러내 폭소가 터졌다.

변우석은 혜리 유튜브 코스인 라면 끓이기에 도전했다. 2개를 끓인다면서 물양을 너무 많이 잡더니 “이러면 3개를 끓이면 된다”라며 원래 3개를 먹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토크를 하며 라면이 끓자 둘은 잔뜩 집중한 표정으로 라면을 영접하곤 “아, 미쳤다” “너무 잘 끓여졌다”라며 세상 맛있게 흡입해 웃음바다가 됐다.

6개월간 탄수화물을 끊었다는 혜리는 강렬한 탄수화물 폭탄에 두통까지 호소하며 맛있게 먹었고, 변우석은 “나 때문에 탄수화물 먹은 거야? 그럼 이걸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야. 내가 감사함을 받아야 하는 거야?”라고 재차 다정한 팩폭으로 웃음을 줬다. 이에 혜리도 “게스트 중에 이렇게 많이 먹은 사람은 없었어”라고 팩폭해 폭소를 자아냈다.

혜리가 “30년 동안 친구들이랑 남자 취향 겹친 적 없는데 변우석으로 취향 대통합된 거 알고 있는지”라는 주접댓글을 읽어주자 변우석은 “기분 안 좋을 수가 없다”라며 좋아했다.

혜리는 “오빠가 되게 잘 되고, 성장을 지켜본 친구로서 너무 자랑이야. 내가 ‘오빠 너무 축하해’ 그랬더니 ‘혜리야, 8년 걸렸다’ 그러더라”라며 찡했던 둘의 대화를 공개했다. 변우석은 “또 새로운 시작 같아.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하고 싶다 욕심이 더 커진 것 같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이 적은 “얼굴 잘 생기고 몸도 좋으면 샤워하고 포즈 취하기 100% 하죠?”라는 질문에 빵 터진 변우석은 “가끔 한다. 그런데 피부 뭐 났나. 상태 괜찮나 이런 거 보고 오늘 운동 잘 잘 먹었나 그것도 본다”라고 말했다.

운동을 매일 같이 열심히 한다는 변우석은 “그런데 안타까운 게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면 몸이 빨리, 많이 좋아져야 하는데 안 좋아져. 매일 해도”라고 하소연해 웃음이 터졌다.

혜리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부터 지켜본 변우석은 “처음엔 네가 걱정 많이 했잖아. 그런데 잘할 것 같았어”라고 하자 혜리는 “사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땐 떨리니까 첫 게스트를 내가 정말 친한 사람을 불러야지 하고 오빠랑 블랙핑크 지수를 부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원래 ‘선업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려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나왔는데 네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거야. 말도 잘 못하고 그럴 텐데 도움이 될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우석은 ‘선업튀’로 대세배우가 된 뒤 혜리와 약속을 지켜 ‘최고의 도움’을 주게 됐다. 변우석 편은 업로드 14시간만에 117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녹화 말미 변우석은 갑자기 “손이 왜 이렇게 파랗지?”라며 긴장해 청바지를 계속 문지르는 바람에 파래진 손을 들어보여 끝까지 허당미로 큰 웃음을 안겼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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