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심진화가 17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 故 김형은을 추모했다. 살아있었으면 43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김형은을 기억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심진화는 1일 자신의 채널에 “오늘은 형은이 생일이다. 떠난 사람의 생일은 챙기지 않는 거라고 하는데 생일을 챙긴다기보단 내 마음과의 약속이다. 추운 겨울 떠났어서 이렇게 좋은 계절에도 보러 오고 싶어서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할 말이 어찌나 많은지 편지가 길어졌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어제 영화 ‘원더랜드’ 보는데 형은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 진짜로 ‘원더랜드’가 있다면 형은이는 참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립다는 거, 보고 싶다는 거, 그건 시간이 지나도 더 선명해지는 감정 같다”라며 “제가 가끔 이렇게 형은이 얘기 올릴 때 여러분들도 한 번씩은 떠올려 주시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지난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은은 SBS ‘웃찾사’에서 동기인 심진화, 장경희 등과 ‘미녀삼총사’ 코너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데뷔 3년 만인 2006년 12월 세 사람이 행사차 강원도 평창으로 이동 중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목뼈 골절로 중태에 빠졌던 김형은은 사고 25일 만인 1월10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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