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DJ 뉴진스님’으로 활동 중인 코미디 윤성호의 싱가포르 클럽 공연이 불교계의 반발로 결국 취소된 가운데, 홍콩에서는 유명 페스티벌 무대를 노크한다.

1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19∼20일 뉴진스님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클럽 업주는 “DJ(뉴진스님)와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취소 사실을 전했다.

그는 “DJ가 불교 요소가 포함된 2곡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종교적인 가사가 없는 곡으로 바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성호는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승려 같은 모습으로 EDM 공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지난달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중구 조계사 앞 사거리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관객 대부분이 2030으로 ‘불교가 젊어졌다’는 호평을 이끌어냈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스님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며 윤성호에게 감사를 전했다.

해외에서 반응은 엇갈린다. 최근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공연한 이후 불교계의 비판이 나와 추가 공연이 취소됐고, 싱가포르도 불교계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홍콩의 경우 오는 8일 S2O홍콩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윤성호의 출연을 확정했다. 윤성호는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분들에게 극락의 맛을 보여주고 오겠다”라며 예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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